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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쓰기 열기 충만

2019-03-20
"70대에 들어서며 병원을 그만두고, 5년 전부터 수필을 배우고 있다. 이번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 바로 신청했다. 내 삶을 되돌아보며 자서전을 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버지가 쓰셨던 일기장이 한가득이다. 제 나이 40세 이후에 보라고 하셨지만, 돌아가신 이후에야 봤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글쓰기를 배워 아버지의 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역사책방.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나는 역사다’ 자서전쓰기 코칭 과정 개강 첫날, 참석자들은 수업에 대한 기대와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쏟아냈다.

‘나는 역사다’ 자서전쓰기 코칭 과정은 올해 처음 문을 열었다. 일반인들이 본인 자서전을 쓰거나, 부모님의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강생들에게 저마다의 기억을 6개월 안에 초고를 완성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다. 8월 말까지 격주로 총 10번의 강의와 2번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코칭 과정 중에는 수강생이 작성한 과제 원고를 전문가들이 개별적으로 지도해 준다. 


지난 20일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나는 역사다’ 자서전쓰기 코칭 과정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역사책방에서 개강했다.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교육 취지와 향후 진행 방향을 듣고 있다. /오유신 기자

이날 첫 강의에는 수강생 10명 전원이 강의시작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 이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의를 맡은 박범준 출판사 ‘꿈틀’ 편집장은 ‘내 삶을 돌아보고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본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그는 수업에 앞서 직접 아버지의 이야기를 써 낸 과정을 솔직하게 전하며 자서전의 생소함을 떨쳐내기도 했다. 그는 "아름다운 글은 중요하지 않다. 삶의 의미에 도달할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강의는 소수 인원이 마주보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차와 다과를 함께 한 소모임 형태로 좌석을 배치했다. 매회 원고작성 등의 과제가 주어지며, 수업을 통해 글쓰기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수강생들은 시종 진지하게 경청하며 수업에 임했다. 이들 대부분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해서 좋았다. 나와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쓸까라고 생각하면 남은 수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온 한 수강생은 "어린 시절 한국전쟁을 겪었다. 그때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한다. 첫 시간에 참여해 보니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분들이 있어 용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삶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이번 강의에서 글쓰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

수강생 연령대는 47~81세였다. 47세의 여성 참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53세의 남성 참가자는 치매 초기인 어머니 이야기를, 60대 중반의 남성 참가자는 자신의 삶을 기록해 보고 싶다고 했다. 또 50세 여성 참가자는 "아버지 이야기를 쓰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화해하고 싶다"며 자신의 자서전 코칭과정 참여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조선비즈 관계자는 "자서전 쓰기 코칭 과정 1기를 마감하고 나서도 계속 문의가 들어와 2기 모집을 조만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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